"하나 뿐인 내 딸 결혼식, 엄마가 참석 못해서 미안해" / YTN (Yes! Top News)

  • 7년 전
■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이번 사고 참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습니다. 일단 37년 전 입사 동기들이 우정 여행을 다녀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도 안타까운데 또 한 신부는 어머니 없이 눈물의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알려져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을 하신 대로 울산캐미칼 공장에 79년도 입사 동기들이 모여서 6월에 입사를 해서 육동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육동회 회원분하고 배우자와 이렇게 14명이 여행을 가신 건데 정확히 절반이죠, 7명이 이번 사고로 숨지셨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안타깝게도 부부 중 아내가 숨졌고 남편은 극적으로 살아났는데 일요일에 결혼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서 여행 가 있는 내내 그것도 외동딸인데 외동딸 시집 보낸다고 그렇게 회원들에게 자랑도 했었고 다들 초청해서 아, 우리 딸 결혼하니까 결혼할 때 우리가 해단식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서 다 같이 초청을 해서 가기로 했는데 어머니는 숨지셨고 결혼식을 미루자는 얘기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결혼식은 하는 것으로 했고. 다만 따님은 어머니도 안 계시고 아버님도 어머님의 시신을 수습하느라 자리에 없어서 혼자서 눈물의 결혼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앵커]
신부가 얼마나 눈물을 펑펑 쏟았을까, 짐작이 되고도 남는데요. 유류품에서 나온 걸 보면 중국 여행 당시에 찍은 단체사진이 있는데 이게 그때는 참사가 일어날 것을 모르니까 파이팅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서 이 사진을 보면 더 슬프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고요. 워낙 사이가 좋은 분들이어서 바로 단체사진을 인화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불에 가장자리가 그을려있는데 그 안에 다 같이 모여서 웃고 파이팅하는 그런 모습이 찍혀서 마지막으로 남은 유품이 된 셈인데 그글 유족들이 건네 받으면서 정말 오열하는 장면이 군데군데서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사진이 돼 버렸네요.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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