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은 EU?...중국 전기차 '전전긍긍'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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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폭탄 수준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다음으로 유럽연합, EU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7월 이전에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 EU 내부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 두 개의 전쟁을 치를 수도 있는 중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 비야디의 소형 전기차 '시걸'입니다.

가격은 불과 만 달러 정도.

세액 공제까지 받는 미국 전기차의 반값도 되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걸'의 흥행 덕분으로 비야디는 1분기에 18.5%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기술 컨설팅 업체 대표 : '시걸'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우리의 유럽 고객에겐 즉각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미국이 먼저 칼을 빼 들어 중국 전기차의 관세를 기존의 4배인 100%까지 올리면서 이제 유럽연합, EU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전기차의 보조금을 조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대중 관계에 현실적이고, 건설적으로, 책임감 있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중국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폭탄 수준의 관세를 물리면서 오히려 EU의 정치적 부담은 줄어든 상황,

이 때문에 현재 10%인 관세를 서너 배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7개 회원국의 합의를 끌어내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온 독일과 스웨덴은 물론 중국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헝가리 등도 부정적입니다.

BMW와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도 관세 부과는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유럽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일부 미국 제조업체도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고, 유럽에서 생산된 많은 차량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칫 두 개의 전선에서 경제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중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에 나서더라도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하려는 계획은 타격을 받을 수... (중략)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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