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추가자료 요청"...정유라 송환 연기 불가피 / YTN (Yes! Top News)

[앵커]
덴마크 검찰이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송환과 관련해 한국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조기 송환을 위해 즉각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 씨의 송환까지는 몇 주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라 씨는 지난 2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체포 직후 불구속 수사를 요청하며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정유라 / 덴마크 현지 인터뷰 : (아기와 함께라면) 보육원에 있든 사회단체에 있든 병원에 입원해 있든 상관없거든요.]

이후 입장을 바꾸면서 현재까지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 된 상태입니다.

지난 6일 박영수 특검으로부터 정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공식 접수한 덴마크 검찰은 그동안 정 씨의 강제 송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송환문제를 결론 내기 위해서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법무부에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단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구금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현지시각으로 오는 30일 법원에 구금 재연장을 위한 심리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검팀은 덴마크 검찰의 자료 요구가 정식으로 전달되는 대로 송환이 조속히 결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덴마크 검찰이 강제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 씨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낸다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의 딸 유섬나 씨는 2년 넘게 프랑스에서 버티며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이 우리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은 정 씨가 송환 결정에 불복할 경우까지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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