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수제 맥주 대공세...맥 못추는 대기업 맥주 / YTN

  • 7년 전
[앵커]
그 간 대기업이 주도해왔던 국내 맥주 시장의 판도가 수입 맥주와 수제 맥주의 파상공세로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주류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동네 편의점에 가면 '4캔1만원'으로 대표되는 수입 맥주 광고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수입맥주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는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 반입된 수입맥주는 총 22만여 톤으로 2015년 17만 톤에 비해 무려 30% 가까이 늘었고 금액 기준으로도 2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 들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는 이미 수입맥주 판매 비중이 50%를 웃돌고 있고 1인 가구와 20~30대가 즐겨 찾는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양조 규제가 완화되면서 선보이기 시작한 수제 맥주도 다양한 입맛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제맥주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0.5%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대형 유통 기업들과 벤처투자업계까지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10년 내에 점유율이 1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그간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며 제품 개발에 소홀해 왔던 대형 국산 맥주 업체들은 최근에 가격 인상까지 단행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연내 정부가 소매점에서 하우스 맥주의 판매를 허용하고 용도 구분을 폐지하는 등의 굵직한 주류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주류 다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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