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최순실...말 바꾸기 전략 / YTN

  • 7년 전
[앵커]
국정농단 사범들의 언행을 돌아보는 '국정농단 말말말' 시리즈 오늘은 세 번째로 비선실세 최순실 씨 편입니다.

최 씨는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잘못을 뉘우친다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검찰에 소환됐을 때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거나 이후 특검에서 억울하다고 소리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최 씨가 남긴 말, 박서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귀국해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 씨.

검은 코트에 검은 안경, 짙은 색 모자를 쓴 최 씨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입을 가린 채 울먹였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지난 10월 31일) : (비선 실세로 꼽혔는데 지금 심경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이후 최 씨는 검찰과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여러 번 포토라인에 섰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지난 1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부터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특유의 퉁명스런 말투로 무성의한 답변을 내놓더니,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지난 1월 16일)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오전에 뭐했나요?) 저는 어제 일도 지금 기억이 안납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공격적으로 적극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지난 1월 16일) : 아니 이건 굉장히 의도적인 질문인 것 같은데, 제가 무슨 국정을 대통령과 상의해서 이끌어가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단순 의견을 피력했지 전체로 끌고 가려는 생각도 이유도 없습니다.]

6차례의 소환을 거부하다가 한 달 만에 특검에 체포돼 끌려왔을 때는 작심한 듯 준비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지난 1월 25일) :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억울하다는 최 씨의 주장에 주변에 있던 청소 아주머니가 어이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그러나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 법정에서의 최 씨 태도는 전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정농단의 일당으로 법정에 앉아 있는 게 국민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며 책임을 직접 언급한 겁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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