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춤춘다는데 뭐가 문제야?" / YTN

  • 7년 전
[앵커]
중국에 가면 사람들이 광장에 집단으로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걸 중국말로 광장에서 추는 춤이라고 해서 '광창우'라고 하는데, 최근 들어 광창우 참여자들의 추태가 도가 지나쳐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허난 성 정저우에 있는 혁명열사릉 정문 앞 광장입니다.

숙연해야 할 곳에서 나이 지긋한 중·노년 여성과 남성 100여 명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춥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광창우'입니다.

산둥 성 지난에 있는 혁명열사릉에서도 매일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시민 : 열사묘지에서 춤을 추면 안 됩니다. 여기는 조용히 열사들에게 존중을 표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광창우를 추는 사람들은 막무가내입니다.

[광창우 참여 노인 : 열사들이 무엇을 위해 피를 흘렸습니까? 우리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입니다.]

지난 5월 뤄양의 한 농구장에서는 광창우를 추는 노인들이 농구장을 점거하면서 젊은이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여기는 농구장이지 광창우 추는 곳이 아닙니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지고 젊은이가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지난달 대학입시를 앞둔 밤에는 스피커를 크게 틀고 광창우를 춰서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광창우 참여 노인 : 시험은 내일 치릅니다. 오늘 밤은 시험이 없으니 춤 연습을 계속할 겁니다.]

광창우 참여자들의 추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세대 갈등 조짐까지 보이자 광창우를 규제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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