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Secret story of movie casting ('베를린','신세계', 톱스타 캐스팅 어떻게?)

  • 8년 전
요즘 충무로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입니다. 주연급 배우들이 동시에 출연해 영화를 화려하게 수놓는데요.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한 작품 속에 캐스팅하는 비법은 무엇이고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는지 스포츠한국 안진용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멀티 캐스팅이 요즘은 트렌드인가 보죠?

A) 네. 지난해에도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등이 대거 등장한 [도둑들]이 있었고요. 올해도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이 출연하는 [베를린]에 이어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이 포진한 [신세계]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배우가 모을 수 있는 티켓 파워는 한계가 있는데요. 때문에 믿음직한 배우들을 여럿 투입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영화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Q) 일명 '하대세'라 불리는 하정우씨가 출연하는 [베를린]의 캐스팅에는 어떤 비화가 있었나요?

A) 하정우씨는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을 구상할 때부터 이미 주인공으로 점찍어둔 배우였는데요. 영화 [황해]에서 하정우씨가 총을 맞은 후 울고 있는 장면 본 후 [베를린]에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류 감독은 "하정우씨는 서 있는 뒷모습만 봐도 사연이 있을 것 같고, 과묵하고, 얼굴의 작은 표정 하나까지 표현이 되는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는데요. 평소 류승완 감독의 팬이었던 하정우씨 역시 시나리오에 매료돼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Q) 전지현씨의 경우 출연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거죠?

A) 말씀하신대로 [베를린]에서 전지현씨가 연기한 련정희는 조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류승완 감독은 이 역할에 유명 여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베를린]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전지현씨는 먼저 류승완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지현씨가 합류하면서 이 역할의 비중 또한 커졌는데요.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덕에 [베를린]에서 전지현씨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의 편집본을 본 거장 박찬욱 감독은 류승완 감독에게 "전지현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문자를 보냈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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