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담] 물의 빚은 연예인, 복귀의 법칙은?

  • 8년 전
[앵커]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수근 씨의 방송 복귀 이야기가 나왔죠. 유승준 씨도 13년의 진실을 밝히겠다, 라는 SNS 글이 복귀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 추측이 난무하고요.

최영일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불법도박 때문에 방송을 중단했던 이수근 씨 방송 복귀 소식은 어떤 내용인가요?

A) 네, 사실 본격적인 방송 복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모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에 내일 모레 출연 예정으로 알려진 겁니다. 매 회마다 게스트가 있는데 이수근 씨가 아니고, 김병만 씨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게스트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병만 씨가 절친인 이수근 씨의 찬조 출연을 제안했고, 이를 수락했다는건데요. 프로그램 성격이 물의를 풍자적으로 패러디하는 성격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이수근 씨의 도박사건을 내용에 넣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수근 씨의 실제 방송 복귀 계획과 대중들의 수용 여부일 텐데요,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물의를 빚었던 다른 연예인들의 사례를 보면 방송 복귀에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A) 네, 물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야 합니다. 첫 번째는 물의의 내용이 사적인 경우인 사례인데요. 이는 방송이나 작품 활동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에 대한 대중의 평가에 영향을 주겠죠. 두 번째 물의인 사회적인 문제에 연루된 경우가 문제인데 이는 대중들의 반응, 법적, 윤리적 문제 등 하차와 자숙으로이어지는 현상이 일반적입니다. 김구라 씨 많이 인용되는데 지상파에서 인기가 절정일 때 과거 무명시절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이 회자되면서 방송 하차했었는데요, 이후 자숙기간을 거치고, 특히 막말의 소재였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자원봉사하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용서받으면서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이외에도 마약, 도박 같은 중한 범죄 연관부터 폭행, 막말, 음주운전 등 물의의 내용은 다양한데 결국은 대중의 용서가 가장 중요한 복귀에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같은 막말의 경우 최근 이태임 씨와 예원 씨의 방송 밖 공방이 있었고요, 장동민 씨와 옹달샘도 사과까지 이어졌는데요. 계속 터져 나오는 이슈입니다.

Q) 이수근 씨 뿐 아니라 최근 유승준 씨도 국내 복귀를 계획하는 것 아닌가, 이야기가 흘러나오던데 이 경우는 어떻게 보세요

A) 물의 연예인 복귀에 대중이 반감을 갖는 가장 심각한 경우가 바로 군복무 문제라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유승준 씨의 경우 인기가 절정이던 2002년, 벌써 13년이 흘렀는데요. 공연 차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 면제의 길을 택했고, 그동안 해병대 홍보대사 활동을 하는 등 병역을 필하겠다고 밝혔던 본인의 약속을 저버렸던 건데요. 병무청은 지금도 그는 유승준이 아니라스티브 유로 외국인이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면서 활동 재개는 커녕 입국금지도 풀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유씨는 어언 중년의 나이로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주로 중국에서 활동은 하고 있지만 어려운 사정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최근 중국 SNS를 통해 오는 19일 밤, 생방송으로 심경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해 국내 활동을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하게 된 겁니다. 유 씨가 복귀 희망을 피력할지도 아직 예단할 수 없고, 논란이 된다는 자체가 복귀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중심리로 분석합니다.

Q)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군 문제에 대중들은 역시 엄격하군요. 그렇다면 물의로 아직 복귀하지 못한 경우는 어떤 사례들이 있나요?

A) 안타깝기도 하고, 시간이 꽤 흐른 경우는 탤런트 황수정 씨가 있습니다.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 절정에 오른 스타인데요, 여성 연예인이니 군 문제는 아닌데 2001년 필로폰 투약으로 구속되면서 활동이 중단됐는데 벌써 14년 전이니 유승준 씨보다 오래 됐죠?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불륜이 드러나 대중들의 괘씸죄가 가중된 측면이 있고, 최음제라는표현이 등장했는데 그간 쌓은 이미지가 한 순간에 날아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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