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 [ST대담] 2015년 한국 영화 결산 '이모저모'
  • 8년 전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고 있으신가요? 2015년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한국영화는 어땠는지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올 여름 한국영화 키워드는 '쌍천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뜻이기도 합니다.

A) [암살]과 [베테랑] 두 영화가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2주 간격으로 개봉한 영화가 둘 다 천만이 넘는다는 건 그 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연초부터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개봉한 [국제시장]도 올해 천만을 넘겼으니 천만 영화가 세 편이나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성과로 한국영화는 4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했고, 총 관객은 3년 연속 2억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Q) 천만영화가 세 편이나 나왔지만 300만명 이상 이른바 중박 영화들은 별로 없었는데요.

A) 올해 한국영화는 상반기 참패, 하반기 부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상반기에는 6월에 [연평해전]이 흥행하기 전까지 참담할 정도로 잘 안됐습니다. 부익부 빈익빈도 훨씬 커졌습니다. 총 260여 편이 개봉했는데 100만명 이상 동원한 영화가 24편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천만 영화는 나오는데 허리를 담당해야 할 300에서 500만명 규모 영화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점차 사라지고, 1대 99로 부가 재편되고 있다는 요즘 한국사회와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Q) 그렇군요. 올해는 스타파워가 유독 두드러진 한해이기도 했는데요.

A) 2000년대 중반에 스타파워는 없다, 티켓파워는 없다, 류의 대담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참신한 신인 감독들이 다양한 영화들을 들고 나와서 꼭 스타배우가 주인공이 아니더라고 흥행에 성공하곤 했습니다. 오히려 스타배우가 나왔는데 흥행이 안된 경우들도 더러 있었구요. 그랬던 것이 최근에는 점차 스타파워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믿고보는 배우에 대한 기대에, 또 같은 값이면 여러 스타들이 같이 나오는 영화를 보자는 이른바 멀티캐스팅의 유행 때문인데요. 올해 그 정점에 있었던 배우가 황정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시장]과 [베테랑] 그리고 최근 상영 중인 [히말라야]까지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들 모두 멀티캐스팅이죠. 거기에 황정민이 믿고 보는 배우도 됐구요. 젊은 배우 중에는 뭐니뭐니해도 유아인을 꼽을 수 있는데요. [베테랑]에서 했던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는 올해의 대사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타기도 했었죠. 유아인은 갤럽 조사에서 송강호와 황정민을 제치고 올해의 배우로 꼽혔으니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Q) 이병헌의 부활, 빼놓을 순 없는데요.

A) 올해 이병헌 삼부작은 한국영화계의 화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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