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라파 식량 배급 중단"…대체 경로 찾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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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라파 식량 배급 중단"…대체 경로 찾기 착수

[앵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라파 주민들에게 구호 식량 전달이 중단됐다고 유엔 기구가 밝혔습니다.

유엔과 미국은 대체 경로를 만들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가자지구 라파 주민들에 대한 구호품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필요한 것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라파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주민들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식량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구호품 창고에 접근할 수가 없고 그나마 비축한 식량도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미군이 임시 부두를 만들고 구호품 수송이 시작되자마자 약탈 사태까지 벌어지며 절망감은 더 커졌습니다.

구호품을 실은 16대의 트럭 중 11대가 수송 과정에서 약탈당하면서 5대 분량의 구호품만 창고에 도착한 겁니다.

유엔은 약탈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수송 경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논의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며칠 안에 구호품을 나눠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진전시켜 나가면서…."

한편 이스라엘은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이어 AP통신의 생방송 시설을 폐쇄하고 장비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P는 "이스라엘군의 검열 규정을 지키며 가자지구의 일반적인 모습을 방영했다"며, 이스라엘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국가 안보를 해치는 방송을 제한하기 위해 앞으로도 강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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