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김정은”

  • 그저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펴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 책방을 열더니 찾아오는 야당 정치인들과 사진 찍어주고, 책 소개해주더니, 이번엔 직접 책을 펴냈습니다.

이런 대목이 눈에 띄더군요.

"내가 만난 그(김정은)는 예의 바르고 존중이 몸에 뱄다", "말이 통한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고요.

정말 그렇습니까?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우리 해수부 공무원도 잔인하게 살해했는데, '예의 바르다'는 말은 선듯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자신에게도 딸이 있는데 머리에 핵을 이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런 '딸 바보' 아버지가 열살배기 딸을 미사일 시험발사장으로, 열병식장으로 데리고 다닐까요?

남북관계는 개선돼야 합니다. 

끈기를 갖고 대화해야 합니다.

물론 상호신뢰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남북연락사무소를 멋대로 폭파하고, 로켓을 쏘아올리고, 잠수함을 띄우고, 미사일을 쏘아대는데,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을 믿을 수 있을까요?

보수와 진보, 여야를 떠나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