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글로벌 10대 도시 추진"에 '짜깁기 공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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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글로벌 10대 도시 추진"에 '짜깁기 공약' 논란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인천시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외 기업을 끌어들여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인데요.

사업 구상 단계부터 차질이 생기며 대형 프로젝트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역사회 비판도 제기됩니다.

김상연 기잡니다.

[기자]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인천시가 최근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야심 차게 밝힌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강화도와 영종·청라·송도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는 구상이 담겼습니다.

사업 전략에 따라 강화도 남단에는 그린바이오 파운드리와 해양 치유지구,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됩니다.

영종도에는 첨단 신산업 플랫폼과 해양 레저지구 등이 들어섭니다.

또 청라는 특화 금융복합단지로, 송도는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입니다.

"인천이 갖고 있는 발전 잠재력, 가능성을 십분 살려서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토지에 대한 조성원가 공급이라든지 과감한 세제 혜택, 행정 지원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 투자 설명회에는 국내외 80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고, 12곳이 인천시와 투자 유치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 사이에선 사업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세계 10대 도시라는 개념과 기준이 모호한 데다 프로젝트 내용도 기존 사업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홍콩을 이탈한 금융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기존 공약도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행정력과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민들은 (기존에 내건) '뉴홍콩시티' 폐기라고 평가하는 거고 유정복 시장이 새로운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신뢰를 할 수가 없다는 거죠."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프로젝트 명칭을 변경해도 공약 목표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투자 유치 대상을 특정 기업이 아닌 국내외 전체 기업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상연입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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