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 전면적 기근...중·남부로 확산"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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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넘게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굶주림이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자지구 북부는 전면적 기근 상태이고, 이런 상황은 남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의 참화를 피한 빵 가게 앞에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모처럼 구호 물품이 도착한 덕분에 다행히 오늘은 헛수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12명의 대가족이 함께 나누며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가자 북부 '가자시티' 주민 : 구호 트럭이 도착하면 빵을 조금 얻습니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전쟁을 중단하는 겁니다.]

전쟁 초기, 최대 격전지였던 가자 북부지역이 전면전 기근 상태에 들어갔다고 UN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밝혔습니다.

전체 가구의 20% 이상이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특히 어린이의 30%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의미입니다.

중부나 남부지역의 사정도 날이 다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는 건 예사고, 채소는 몇 달째 보지도 못했습니다.

[가자 중부 '데이르알바라' 주민 : 식량이 오면, 때때로 점심은 먹고 저녁을 거릅니다. 또 어떤 때는 아침을 먹고, 점심을 거르기도 합니다.]

난민촌의 아이들은 하늘만 바라보다 대부분 허탕을 치고 힘없이 돌아섭니다.

간간이 구호물자가 공수되고 있지만, 대규모 지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사실상 육로가 막힌 상태에서 미국은 바닷길을 이용하려고 임시 부두를 건설하고 있지만, 날씨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세계식량계획의 주장은 틀렸고, 이스라엘도 더 많은 지원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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