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금 비상…트럼프 “제대로 대우하길”

  • 지난달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인데 왜 지켜줘야 하느냐"며,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이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고도 했는데요, 과거 재임 시절엔 방위비 5배 증액을 요구했었죠. 

정다은 기잡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의지를 직접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며 "매우 부유한 나라를 왜 지켜줘야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는 앞서 대통령 집권 시절 방위비 5배 증액을 요구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18년)]
"미국이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이게 나랑 다른 대통령의 차별점이죠."

이에 대해 타임지는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지 않는다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사실과 다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위험한 위치에 주한 미군이 4만 명 있다", "한국은 내가 백악관을 떠난 이후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주한 미군 규모는 2만8500명이고 우리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2021년 1월 이후에도 매년 1조 원이 넘는 분담금을 내고 있습니다.

한미 정부는 지난달 말 2년 뒤부터 적용될 방위비 분담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재협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구혜정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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