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더 내라”…나토 탈퇴도 시사

  • 3개월 전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안늘리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도 방위비 인상 압박을 해 올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우선 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심사는 나토 동맹국의 방위비 지출입니다.

오늘 SNS를 통해 "나토가 동등해져야 한다"며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지 않을 경우, '미국 우선'이 될 것이라면서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경선 유세장에선 방위비를 내지 않는 나라는 동맹국이라도 보호하지 않겠다며 러시아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10일)]
"당신이 돈을 안냈고, 체납자라면 나는 당신 나라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러시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겁니다."

미 백악관은 곧장 성명을 내고 "살인적인 정권, 즉 러시아에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맹을 침공하도록 독려하는 일은 끔찍하다"고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유럽도 반발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누구도 유럽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흥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동맹국도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라면서, 1950년 미국이 방위선, 애치슨라인에서 한국을 뺀 뒤 다섯 달 만에 북한이 침략한 것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한미 외교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요구도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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