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복지차관 고소…"경질 전엔 복귀 안 해"

  • 23일 전
전공의들, 복지차관 고소…"경질 전엔 복귀 안 해"

[앵커]

9주째 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들이 오늘(15일)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전공의 1,360명이 모여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엔 병원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검은색 옷차림으로 단상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의 휴식권과 사직권,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이유입니다.

"박민수 차관은 이번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왔습니다."

이번 고소에는 국내 전공의의 10% 수준에 달하는 1,360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 인원을 모집한 지 3시간 만에 모인 숫자인데, 전공의단체 차원에서 고소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소 진행을 주도한 전공의 대표는 "개인 의견"이라면서도 박 차관의 경질이 병원 복귀 조건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저는 박민수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전공의들은 또 의료계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신들은 의대 교수도 병원협회도 믿지 않는다는 겁니다.

의협이 정부와 협상에 나서면 그 결과를 놓고 전체 투표를 진행해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비대위원장과 차기 회장 간에 불거진 내분을 봉합하는 데 성공한 의협.

정부가 일주일째 신중 모드로 임하는 가운데,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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