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체포에 앙심…'경찰 비방' 낙서 도배된 차 몰고 다닌 남편

[앵커]

경찰을 비난하는 낙서로 도배한 차량을 몰고 다닌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아내가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된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낙서로 뒤덮인 차량을 에워싸고, 운전자에게 계속 하차를 요구합니다.

급기야는 삼단봉으로 차량 유리창을 부숴 강제로 문을 연 뒤 운전자를 체포합니다.

승용차에는 감금, 납치, 경찰서 등 경찰을 비난하는 단어들로 도배돼 있습니다.

심지어 번호판까지 스프레이로 뒤덮였습니다.

낙서로 도배한 사람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차주인 50대 남성 A씨.

A씨는 이 차량을 몰고 40분 넘게 제주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고,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지난 6일 자신의 30대 아내가 난동을 제지하는 경찰관을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것에 앙심을 품은 겁니다.

"공무집행방해(혐의)는 자기 와이프가 체포될 당시에 호송된 순찰차를 뒤쫓아오면서 위협을 했거든요."

A씨는 올해만 60건 넘는 허위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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