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북대 의대, 8일 수업 재개…집단 유급 우려

  • 지난달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은 현재 5주 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들은 그동안 어쩔 수 없이 개강을 연기하거나 휴강을 해왔은데, 내일부터 속속 수업을 재개합니다.

여기서 더 수업을 미뤘다간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정 갈등이 길어지며 의대 교수들의 표현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13일 개강했던 경북대 의대,

그런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수업 거부에 나서면서 휴강을 5차례 연장해왔습니다.

더 이상 학사일정을 미룰 수 없게 된 학교 측은 결국 내일부터 수업을 시작합니다.

[경북대 관계자]
"대량의 유급 사태를 막자면 수업을 재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학기가 8월에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은 7월 말까지는 1학기를 마쳐야 되잖아요."

전북대 의대 역시 2학기 학사일정을 고려해 내일부터, 전남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의대는 오는 15일 수업을 재개합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수업일수를 '매 학년 30주 이상'으로 하고 있어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휴학계가 접수되지 않은 학생들은 집단 유급될 수 있는 겁니다.

길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 의대 교수들의 표현도 거칠어 지고 있습니다.

정진행 서울대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은 sns에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게 엄청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에미애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 만나서 담판 지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박단의 대화 결과를 빗댄 겁니다.

허대석 서울대의대 명예교수도 전공의들을 '아들'로 비유하며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다"는 글을 sns에 썼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채널A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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