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열린 자세로 논의"…의정 대화 재개 주목

  • 지난달
정부 "열린 자세로 논의"…의정 대화 재개 주목

[앵커]

의정 갈등이 7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한지이 기자, 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전공의 측에서 나온 입장이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아직까지 당사자인 전공의협의회 측에서 나온 공식 입장은 없지만,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사직 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 일부에서는 생방송 토론을 해야한다, 밀실 합의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반면, 소통을 위해서라도 대화 제안에 응해야한다는 반응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근무했던 수련병원의 상당수 교수들 역시 대통령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합리적인 방안을 만든다는 전제하에 대통령과 전공의가 대화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본부 대책회의에서도 다시 한번 의료계 설득을 이어갔는데요.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있는 만큼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며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공의들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의료 현장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데요.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줄인 대학병원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응급실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요.

중증응급질환 진료를 일부 제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국 43곳 가운데 15곳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신규 채용되는 병원 인턴 임용 신청자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인턴으로 합격한 3,068명 가운데 131명만이 임용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필수의료에 필요한 전문의 배출도 전반적으로 늦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오늘부터 비대면진료 대상을 보건소와 보건지소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8일까지 의과 대학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교수 증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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