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모스크바 테러 사망 137명으로"…IS "테러 영상" 공개

  • 지난달
러 당국 "모스크바 테러 사망 137명으로"…IS "테러 영상" 공개

[앵커]

지난주말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방화 테러의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었습니다.

테러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테러 당시 모습이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 신원 확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테러 공격 현장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7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부상자 수도 최소 180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140여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또 테러 현장에서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통 500여개 등을 압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테러 피의자 4명에 대해 2개월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피의자들은 휠체어를 탔거나 심한 멍으로 얼굴이 부어있는 상태였습니다.

"테러 공격의 용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수사관들은 용의자 4명에 대해 구금 형태의 예방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이들 피의자의 국적은 "타지키스탄으로 확인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는 국적도, 조국도, 종교도 없다"며 테러 일당 중 자국민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테러 당시 현장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선전매체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9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테러 용의자들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흉기로 찌르는 참혹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IS 아프간 지부 'IS 호라산'이 테러의 배후로 자처했지만 러시아가 대대적인 응징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IS가 점조직 형태로 움직이는 데다, IS와 선을 긋고 있는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외교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S에 대한 언급 없이 '우크라이나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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