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테러 143명 사망…용의자 "총격 사주받아"

  • 지난달
모스크바 테러 143명 사망…용의자 "총격 사주받아"

[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로, 현재까지 143명이 숨졌습니다.

테러 용의자 중 1명은 자신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고, 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2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격과 방화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이후 인화성 액체를 뿌려 건물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100명 넘게 숨졌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총격 사건을 목격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현재까지 핵심 용의자 4명 등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사관들이 범죄 현장에서 무기와 탄약을 압수하고 있으며, 계속 조사 중입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용의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비겁한 테러"라며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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