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MLB 서울 개막전…박찬호·류현진 총출동

  • 2개월 전
역사상 첫 MLB 서울 개막전…박찬호·류현진 총출동

[앵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첫 시구를 맡았고, 한화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옛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등 달라진 한국 야구의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한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

17시즌 동안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124승을 거뒀고, 여전히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30년이 흘러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이 처음 열리고, 첫 시구자로 선 박찬호는 만감이 교차한 듯했습니다.

"(30년 뒤에) 이런 역사가 또다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명 깊게 생각하고… 사실 이 글러브도 30년 전에 제가 빅리그에서 썼던 글러브를 박물관에서 지금 가져왔거든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반반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시구 뒤 한국인 최초의 골드 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김하성을 통해 느낀 '격세지감'도 전했습니다.

"얼마 전에 파드리스 선수들이 다 같이 회식했는데 그 자리에서 김하성 선수가 연설도 하고…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선수들을 위해서 멘트를 한다는 건 (30년 전에는) 있을 수도 없었는데 굉장히 선배로서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역시 LA다저스에서 데뷔했던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은 물론 옛 동료들과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류! 어떻게 지내!"

류현진은 한화 선수답게 대전의 명물 빵을 선물했습니다.

"제가 대전에 있고 대전에서 유명한 게 성심당이니깐 맛있기도 하고 그래서 사왔습니다. 뜻 깊은 것 같고요.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것 같고 기쁜 것 같아요."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이번 개막전은 21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창훈]

#메이저리그 #개막전 #박찬호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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