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000도 화재 현장에 들어가는데...서로 죽자는 것" 소방관 불만 쇄도 / YTN
  • 지난달
전국 소방관들은 올해부터 동료의 업무 성과를 평가해야 합니다.

일정 기간 같은 부서에서 일한 근무자들이 무작위로 선정돼 동료의 실적과 직무수행 능력, 태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현재 한창 진행 중입니다.

동료 평가 내용은 지나친 비방과 비난을 제외하고 당사자에게 공개됩니다.

결과에 따라 등급은 네 단계로 매겨지고 성과급 지급에 일정 비율 반영됩니다.

상급자의 하향식 평가를 보완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를 통해 역량과 성과를 판단할 수 있게 인사혁신처가 전체 국가직 공무원에 처음 의무화했습니다.

경찰에선 지난 2007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소방관 사이에선 업무 특성을 이유로 우려가 나옵니다.

화재나 구급 현장에서 반드시 짝을 지어 근무해야 하는데 동료 평가 결과로 협력과 신뢰가 깨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길중 /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 같이 1천 도 되는 온도까지 올라가는 화재 현장에 들어가는데 얘가 잘했네, 못했네 평가한다는 건 서로 죽자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한 마디로 이간질 시킨다고 밖에 표현 못 하는 것이죠.]

동료 평가가 직원 사이에 경계심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화재 진압 등 시간을 다투는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방관 : 팀워크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방향이고요. 저희 내부 게시판에도 현재 지금 반영된 동료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게시가 되고 있고….]

소방청은 처음 도입된 만큼 일부 우려가 예상된다며 동료 평가가 마무리되고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력을 깬다는 걱정에 대해선 동료끼리 부족한 부분이 뭔지 파악할 수 있어 팀워크 향상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우려를 개선하기 위해 업무 특성을 고려한 세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그래픽 | 김효진
자막뉴스 | 박해진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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