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전원사직 예고…'낙인우려' 전공의 보호

  • 2개월 전
서울의대 교수 전원사직 예고…'낙인우려' 전공의 보호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1일)는 의대 교수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혜화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이곳을 비롯해 총 3곳 병원 소속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긴급 총회를 열었는데요.

교수 4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오늘 아침 교수들의 결정을 비판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제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란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교수들에게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직까지 전공의 10명 가운데 9명이 병원에 돌아오지 않은 상태인데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제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5,550여 명에게 면허정지 사전통지서가 발송됐습니다.

다만 정부가 행정처분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는 전공의에겐 최대한 선처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어제부터 의료현장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가 투입됐습니다.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시행되는데요.

주변의 압박에 복귀를 망설이는 전공의들을 위한 보호 센터가 운영되는 겁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늘부터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거나, '낙인'이 두려워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위한 보호·신고센터가 운영되는데요.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피해 신고를 접수할 수 있고요.

전공의가 요청하는 경우 다른 수련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후 불이익 여부도 모니터링해 끝까지 보호할 방침입니다.

또 어제부터 병원 20곳에 군의관과 공보의 150여 명이 파견된 상황입니다.

다만 너무 급하게 파견이 결정되면서, 교육과 숙박 등 기본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공보의가 대거 빠져나간 탓에, 지역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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