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전공의 집단 사직 초읽기…여론은 '냉랭'

  • 2개월 전
의대 증원에 전공의 집단 사직 초읽기…여론은 '냉랭'

[앵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생들도 호응하고 있는데, 의사들을 제외한 일반 시민과 타직역 단체 등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예고한 집단 사직서 제출일이 오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대병원 등 5대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끝에, 내일(19일)까지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면, 모레(20일) 오전 6시부턴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김다인(가명)/산본병원 전공의(15일)
"뭘 해먹고 살지도 모르겠지만, 증원이나 필수패키지 시행 후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바로 나왔습니다. 전면 백지화를 희망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들에게 면허 관련 불이익이 가해지면 의사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환자 곁을 지켜달라"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는 "의사를 악마화하고 마녀사냥하고 있다"며 "위헌적인 프레임을 씌워 처벌하려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게 '감당하기 어렵'고, '돌이킬 수 없는'건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의대생들도 전공의들이 근무를 하지 않기로 한 화요일 휴학계를 낼 예정인데, 일반 시민들이나 의료계 타직군 등 여론은 차갑습니다.

일부 병원에선 집단행동 참여 등 여파로 의사가 부족해 폐암 수술 등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2020년 8월 의사들의 파업으로 간호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하며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에 간호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노조도 "의사 집단 진료중단은 국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비윤리적 행위로, 응급실·수술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해야 한다"면서 진료 중단을 막기 위한 국민 촛불행동을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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