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달라진 50대 민심…변수는 여야 공천?

  • 3개월 전


아는기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여론이 요동치는 가운데, 여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요. 50대가 특히 눈에 띄어요.

네, 2주 전 조사를 보면요.

50대의 45%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30%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2주 뒤 50대 민주당 지지자는 13%p 떨어졌고요, 국민의힘 지지자는 10%p 올랐습니다.

50대 민심이 달라진 거죠.

[질문2] 이유가 뭘까요? 궁금한데요.

양당 지도부에 물어봤습니다.

50대가 왜 오른거 같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크게 두 가지를 꼽더라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50대 잖아요. 한 위원장 온 이후 비대위가 젊어지면서 동질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것, 또 여당이 내세우는 운동권 심판론이 운동권을 직접 겪은 세대인 50대에 통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론 전문가들은 50대를 소위 '낀 세대,' 스윙보터라고도 하더라고요.

50대 초중반은 진보, 50대 중후반은 보수 성향으로 나뉘어서 사안에 따라 움직이는 세대라는 거죠.

민주당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질문3] 대통령 지지율도 좀 올라요?

여당은 이 부분도 고무적으로 보는데요.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차이가 있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죠.

오늘 발표된 조사를 보면, 디커플링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주 새 대통령 지지율은 4%p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3%p 올라 동반 상승한 거죠.

대통령 발목을 잡아 온 여사 명품백 의혹이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고, 의대 정원 확대가 여론의 호응을 얻었다는 게 여권 분석입니다.

[질문4] 공천 국면인데 그거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그렇습니다.

여야 모두 공천 작업에 한창인데, 잡음이 나오는 건 양쪽 모두 같고요.

하지만 잡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차이를 보이는데요.

국민의힘에선 김성태 전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했다가 받아들였죠. 김무성 전 의원도 불출마하고요.

한 위원장은 "공천 잡음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잡음을 흡수하는 게 저의 몫"이라고 하더라고요.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많다보니 공천 속도도 더디고 임종석 전 실장에서 시작된 친명, 친문 간 공천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잡음, 내부 분열 프레임이 생기기 시작하면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현역이 많은 영남 물갈이가 이제 시작이라 지금부터가 잡음 관리의 시험대입니다.

[질문5] 대진표가 짜여지면서 지역별로 흥미로운 여론조사들도 속속 나오더라고요.

명룡대전 성사가 임박한 인천 계양을부터 보겠습니다.

어제 원희룡 전 장관, 단수 공천 확정됐는데, 그 직전에 이뤄진 조사를 보면요.

이재명 대표 49.1%, 원 전 장관 41%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 대표가 앞섰지만 그 전보다는 격차가 약간 줄었습니다.

경남 양산을도 보면요.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러 김태호 의원이 김두관 민주당 의원 지역구로 옮겼죠.

경남지사 출신인 두 인물의 가상대결에선 김태호 의원 48.7%, 김두관 의원이 40.6%로, 가자마자 상당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질문6] 설 연휴 전 개혁신당이 탄생했는데요. 여론은 어때요?

상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양대 정당이 아닌 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한다는 응답자는 18%였습니다.

10명 중 2명 정도는 3지대에 힘을 실어주는거죠.

그런데요.

정작 오늘 발표된 개혁신당 지지율은 4%에 불과했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10명 중에 1명도 채 안 되는 거죠.

2주 전,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합당하기 전 여론조사에선 각각 3%씩 받았거든요.

단순 합산하면 6%인데, 두 사람 합당 후 지금은 4%로 떨어진 모양새입니다.

거대 양당이 싫어서 제 3지대를 바라는 여론도, 개혁신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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