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우울증 앓아…프로포폴 투약은 인정”

  • 3개월 전


[앵커]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 그동안 대마 흡연 혐의만 인정했는데요. 

오늘 법정에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유명인으로 살면서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수면 마취제 의존성이 생겼다"는 겁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재판에 출석한 배우 유아인 씨.

[유아인 / 배우]
"(과장된 게 있다고 했는데 어느 부분 부인하시는 건가요?) …. (대마 교사 혐의는 부인하시는 건가요?)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대마 흡연만 인정했던 첫 재판과 달리 오늘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투약도 인정했습니다.

변호인은 유 씨가 "유명인으로 살면서 오랫동안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겪어 왔다"며 "여러 의료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제 의존성이 발생했고 그런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20년부터 181차례에 걸쳐 9L가 넘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유씨 측은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혐의를 다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담당 의사의 전문적 판단 아래 시술과 함께 이뤄졌다며 마취제만 따로 처방받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스틸녹스 등 수면제 1100여 정을 가족 등의 명의로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지인에게 대마를 피우게 하거나 증거인멸을 시켰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숨기려고, 함께 있던 지인에게 대마를 피우도록 했고 수사가 시작되자 문자메시지를 삭제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에선 대마 흡연 교사와 증거인멸 교사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인데, 본격적인 증인신문 역시 함께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은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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