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위험 여전…건설사 상반기 대출 만기 21조원

  • 4개월 전
PF 부실 위험 여전…건설사 상반기 대출 만기 21조원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급한 불은 껐지만, 건설업계 부실 위험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만기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보증 중에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 규모만 21조원에 달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사업장 60여곳 중 아직 착공에 나서지 않은 브릿지론 사업장은 18곳, 보증 규모는 1조 2천억원 수준입니다.

인허가도 받기 이전에 PF대출을 일으켜 토지만 확보해 놓은 곳이 대부분이라 워크아웃 과정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희 PF 사업장 중에 정리해야 할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정리할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파트 분양 등 미래 수익을 담보로 하는 PF 사업에서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없이 착공전에 건설사에 내주는 브릿지론은 특히 위험도가 높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PF 규모는 130조원으로 이 가운데 아직 착공 못한 사업장에 걸린 브릿지론 규모를 30조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대출 만기 연장 비율이 중요한데 브릿지론은 70%에 달해 단순 계산하면 21조원이 부실 위험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금리 인상이 한창이던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와 증권사 등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대출이라 만기 연장은 곧 부실의 연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시장 호황기에 추진되던 사업장들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건실한 사업장과 그렇지 못한 사업장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이를 가려내는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태영을 시작으로 대형 건설사 몇 곳도 부실 위험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PF 시장의 옥석 가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PF #태영건설 #브릿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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