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미중, 남중국해 긴장 고조…"난폭한 내정간섭"

  • 5개월 전
[차이나워치] 미중, 남중국해 긴장 고조…"난폭한 내정간섭"

[앵커]

새해 벽두부터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총통선거까지 앞두고 있어서 양국 간 예민한 시기인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새해 첫날 미중이 수교 45주년을 맞아 친서까지 교환했는데, 남중국해에서는 긴장 상황이 연출됐다고요?

[기자]

새해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해의 분위기를 마련했죠.

올해로 미중 수교 45주년을 맞아 축전을 교환했습니다.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호혜는 중미 두 강대국의 공존의 길"이라고 언급하면서 "양국 국민 모두의 이익, 세계 평화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적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1979년 수교 이래 미중 간 연계는 전 세계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며 "미중 관계 발전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올해 양국 간 화해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미국과 필리핀, 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미국이 지난 3일과 4일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을 동원한 가운데 필리핀 해군과 공동 순찰활동을 벌인 건데요.

중국도 같은 기간 해군과 공군 병력을 남중국해에 보내 맞불 순찰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어지럽게 하고, 분쟁지역화하려는 어떤 군사 활동도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국들이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지역 국가들의 노력을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은 영토주권과 지역 평화와 안정을 적극적으로 수호할 것입니다."

[앵커]

대만 총통선거가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만에서는 중국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계속 발견이 됐고, 최첨단 항모 푸젠함도 공개했잖아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대만 총통선거가 오늘로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친미·반중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중립 성향의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나섰습니다.

후보들 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당초 라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며 앞섰지만 허우 후보가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민진당에 투표하면 청년들이 전쟁터에 끌려간다"는 구호가 청년층들에게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안 통일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 급진적인 라이 후보 당선을 꺼리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에서 미국의 압박이 최고조인 만큼 친중 정부가 들어서길 바라고 있는데요.

새해 첫날부터 대만 상공에서는 중국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총통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대만해협 인근 배치가 확정된 새 항공모함 '푸젠함'도 최근 공개가 됐습니다.

푸젠함은, 대만과 마주한 푸젠성의 이름을 따 붙인 건데요.

스키점프 방식이 아닌 사출기인 '캐터펄트'가 탑재돼 첨단 항모로 꼽히는데, 라이 후보는 이번만큼 중국이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에 나선 사례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의 대만 통일 언급도 점점 더 강도가 세지고 있습니다.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입니다.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앵커]

중국 경제가 올해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낮은 수치인데, 중국에서도 임금체불이 늘고, 최근에는 유학생 출신이 배달일을 하다가 피살되는 일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세계의 공장, 그러면서 세계의 시장인 중국의 경제는 세계 경제에 곧장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초 중국의 성장률이 전 세계 성장의 바로미터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올해 전 세계 주요 기관에서 중국의 성장률은 4% 중간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지난해 5%대 성장률보다 다소 후퇴한 모습입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꼽힙니다.

중국에서 부동산은 국내총생산, GDP의 25%를 차지합니다.

중국 경제를 부동산이 떠받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해 8월부터 주택구입 정책을 완화하고, 대규모 개발자에게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신규 주택 가격은 6개월째 하락했고, 기존 주택 가격은 9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 연초 부동산 거래는 20%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중국 경제를 암울하게 보는 요인은 또 있는데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감소로 인한 외부 수요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청년 실업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죠.

임금체불이라는 것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시스템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임금체불도 빈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른 시위가 지난해에만 1,900건이 넘었습니다.

랴오닝 시립 건설회사는 물론, 상하이 비욘드마트 직원들, 광둥성 둥관의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옥상에서 투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청년들의 실업률도 높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보면 16~24세 청년들 가운데 21.3%가 쉬었습니다.

역대 최고치인데요,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호주에서 유학한 청년이 6년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배달일을 하다가 경비원이 휘두른 흉기에 맞고 숨지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이 소식은 SNS를 통해 퍼졌는데요.

오랫동안 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의 사연도, 아파트 단지의 무단 침입을 막아서려던 경비원도 다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끝 소식입니다.

인구 하면 중국이었는데, 2100년에는 중국의 인구가 5억명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14억 중국 인구가 2100년 5억명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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