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 모녀, 외신 통해 반격 vs “일방적 주장”

  • 5개월 전


[앵커] 
LG그룹 구본무 전 회장 별세 이후 아내와 두 딸 그리고 구광모 회장간의 상속 분쟁이 이어져왔죠.

세 모녀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광모 회장이 상속세 대납 약속을 안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LG 측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 구본무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지난 3월 구광모 LG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밝힌 겁니다.

세 모녀는 구광모 회장이 합의한 것보다 많은 유산을 받았고 상속세를 구 회장이 혼자 내기로 했는데도 몰래 세 모녀 몫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상속세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실은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신용카드를 발급받다 채무가 많다며 거절 당해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LG는 재산 분할과 세금 납부 모두 적법한 합의에 따라 이행됐다며 일방적 주장에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구 회장이 대표로 상속세를 내는 과정에서 세 모녀 측 자금이 쓰인 사실은 있지만 김영식 여사에게 미리 보고했고 김 여사도 승인했다는 겁니다.
 
세 모녀가 경영권에 관심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LG는 반박했습니다.
 
2021년 김 여사가 "연경이가 아빠를 닮아 잘할 수 있으니 경영권 참여를 위해 다시 지분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차녀인 구연수 씨는 "아들로 태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들여 상속한 LG의 장자 상속 문화를 비판한 겁니다.

상속소송을 맡은 서울서부지법 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양측에 조정을 권유했는데, 구 회장 측은 법적 판단을 받아 경영 리스크를 제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구혜정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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