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류삼영 영입해 '정권심판' 부각…박정훈 대령은 고사

  • 5개월 전
민주, 류삼영 영입해 '정권심판' 부각…박정훈 대령은 고사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3호 영입 인재로 발탁했습니다.

정권 심판론에 부합하는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취지인데, 당사자들이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선 모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 인재 3호'로 발탁했습니다.

35년간 주로 영남권에서 경찰 생활을 해온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30년 간의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정권에 맞섰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한 건, 내년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치권력이 다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고 경찰을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시도가 없어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인재 영입작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민주당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영입 대상에 올렸지만, 박 전 단장은 고사하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 측에 따르면, 박 전 단장은 "정치인보다는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또한 채 상병 사건의 진실 규명에 노력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검사 역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는데, 임 검사는 최근 SNS를 통해 '제가 있어야 할 곳과 있고 싶은 곳은 검찰'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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