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여부 오늘 밤 결정

  • 5개월 전


[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잠시 후 구속이냐 기각이냐 결과가 나올 텐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볼게요.

김정근 기자,

질문1) 김정근 기자, 송 전 대표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오늘 법정에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재 이곳 서울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심사는 6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검사 다섯 명이 투입돼 총 250쪽 분량의 PPT를 곁들여 송 전 대표가 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해 수사상황을 보고받거나, 사건 관련자들을 회유한 정황을 집중 부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증거인멸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전화했다고 증거 인멸이다 그렇게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허위의 진술을 강요하거나 사주하지 않는 이상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저는 강조했고요."

송 전 대표 측은 정치자금이 정상적으로 전달됐고 의혹 제기 후 프랑스에서 자진 귀국한 만큼 도주 우려가 없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질문2) 송 전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네, 검찰은 영장 발부 결과에 따라 돈 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 21명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관석 의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윤 의원을 비롯해 보석으로 나온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 모 씨가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송 전 대표가 구속된다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지각 변동이 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될 경우 검찰은 전직 야당 대표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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