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추가 소환 없이 구속영장 가닥

  • 5개월 전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어제 1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진술을 거부한 만큼, 추가 소환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13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 정도 액수를 가지고 지금까지 검찰이 해왔던 관행이나 수사해본 역사가 없습니다. 이게 그렇게 중대한 범죄냐. (윤관석) 3선 국회의원을 저렇게 장기간 구속시킬 만큼의."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동원하고,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수억 원 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사는 모두 마쳐 추가 수사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 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주요 관련자들은 돈봉투 자금 조달 정황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을 내놓았습니다.

송 전 대표 보좌관이었던 박모 씨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요구로 두 차례 걸쳐 300만원 든 봉투 10개 준비해 전달했다"고 했고, 윤관석 의원 측은 "100만원 씩 들어간 봉투 20개를 받아 나눠줬다"고 인정했습니다.

송 전 대표 지시 여부는 함구하면서도 자금 전달 자체는 인정한 겁니다.

선거 캠프에 5천만원을 제공한 사업가 김모 씨는 "송 전 대표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 되면, 돈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김래범
영상편집: 장세례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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