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심사…검찰과 공방

  • 5개월 전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심사…검찰과 공방

[앵커]

이른바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는데요.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주장하는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3시간 넘게 진행 중입니다.

법원에 출석하면서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법원에서는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은 송 전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250여 페이지에 달하는 PPT 자료를 준비해 심사에 임했습니다.

금권선거라는 혐의의 중대성과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관련자들에게 접촉한 정황 등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6,650만원의 돈봉투가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는데요.

이 가운데 4천만원은 송 전 대표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관련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먹사연'을 통한 자금은 법인 공식 후원계좌로 들어와 지출이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검찰의 위법한 별건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는데요.

유 부장판사는 앞서 돈봉투 사건으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박용수 전 보좌관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 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의 정당성이나 향후 돈 봉투 수수 의원 수사 등을 놓고 검찰과 송 전 대표 중 한쪽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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