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사쿠라의 길 접어라” vs 비명 “김민새 오명”

  • 5개월 전


[앵커]
민주당에선 변절한 정치인을 부르는 일명 '사쿠라'에서 시작된 계파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친명계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사쿠라'라고 거듭 비판하자, 비명계는 철새 정치인이 할 소리는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 연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변절자를 뜻하는 '사쿠라'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일도 신당 얘기를 할 거면 오늘 당장 나가십시오. 검찰독재의 협조자로 기록되실 겁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사쿠라 노선을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을 걸은 분이왜 당을 찌르고 흔드냐"며 신당을 만들거라면 당을 나가라고 직격한 겁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전 대표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했습니다. 

비명계는 김민석 의원의 과거 탈당 이력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본인이 해서는 안 될 얘기예요. 2002년 너무나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후보가 결정됐는데 김민석 의원이 경선 불복하고 '김민새' 오명 쓰면서 탈당하셨던 것 아닙니까?"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당시 대선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해 정몽준 의원에 합류한 걸 지적한 겁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86그룹인 김 의원을 향해 "86 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비판했고, 조응천 의원도 "셀프디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자금 마련과 여론조사기관 접촉 등 창당 실무작업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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