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한국, 우크라 공급 포탄 유럽보다 많아"

  • 6개월 전
워싱턴포스트 "한국, 우크라 공급 포탄 유럽보다 많아"

[앵커]

우리나라가 올해 '간접지원'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포탄량이 모든 유럽국가들의 공급량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한 반격 과정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견을 드러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올해 한국에서 건네받은 뒤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155mm 포탄이 유럽의 전체 지원량보다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서 한국을 설득해 간접 지원 방식으로 포탄을 받았는데, 이렇게 넘겨받은 포탄이 결과적으로 유럽국가의 공급량을 합산한 것보다 많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을 주도한 인물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교전 지역에 무기 공급을 법으로 금하고 있는 우리정부의 방침에 따라 먼저 미국에 건넨 뒤, 이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시 공급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한국으로부터 받은 포탄의 구체적인 수량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됐는지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신문은 또 지난 6월부터 본격화한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배경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이견을 꼽았습니다.

우크라 군의 전력에 대한 미국의 오판과 공세의 시점, 여기에 공격 지점을 놓고도 의견이 갈리며,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원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안 처리가 막힌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이 바닥날까 우려됩니다. 우리는 얼마 안 남은 재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97%가 넘는 자금이 소진됐고 조만간 모두 바닥날 것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중동 전쟁에 묻혀 '잊혀진 전장'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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