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규모 4.0 지진…올해 내륙 최대 규모

  • 5개월 전
경주서 규모 4.0 지진…올해 내륙 최대 규모

[앵커]

오늘 새벽 4시 55분, 경상북도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였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오늘 새벽 경북 경주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되는데요.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발생지에 상관없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처음엔 규모 4.3으로 전해졌는데, 7분 뒤 기상청은 4.0으로 지진 규모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규모가 낮아지긴 했지만,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두 번째로 컸는데요.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발생했던 지진이 규모 4.5로 가장 컸습니다.

이후 4.0이 넘는 지진은 발생하지 않다가, 6개월 만에 경주에서 다시 발생하게 된 겁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규모가 가장 컸고요.

2016년 국내 최대 규모였던 5.8 지진 발생지와는 직선 거리로 약 1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상 1단계를 가동했고요.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에 놓인 상태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안부 장관에게 "예보와 경보 시설의 작동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앵커]

피해 상황이 알려진 게 있는지 짚어주시죠.

또 원자력발전소가 근처에 있는데 운영에 지장은 없을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경상북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기도 했을 정도인 최대진도 '5'가 감지되었는데요.

울산은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깰 정도'인 진도 4가, 경남·부산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낄 수 있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3이 측정됐습니다.

충남 금산에서는 "약간의 건물 흔들림을 느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울산 남구의 시청자도 땅에서 '우우웅'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지진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1시간 사이에 5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여진 중 최대로 측정된 것은 오전 5시쯤 발생한 규모 1.5의 지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소방청은 경북, 울산, 부산 등에서 지진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수십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는데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진 진앙지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진 월성 원전뿐 아니라 부산의 고리 원전 가동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수원은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홍 기자, 이렇게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행동 요령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지진이 발생하면 탁자 아래로 들어가 머리를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한 후 출구를 확보해야 하는데요.

건물 밖으로 나갈 때에는 계단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다만, 엘리베이터에 갇힐 수 있어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면 안됩니다.

건물 밖에서는 떨어지는 물건에 유의하며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은 위험해서 이용을 삼가야 합니다.

또 라디오나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 등 올바른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oone@yna.co.kr)

#경주 #지진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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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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