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수상소감 자르다니”…뿔난 로버트 드 니로

  • 5개월 전


[앵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한 시상식에서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자신이 준비한 수상 소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이 편집된 건데요. 

굴복하지 않고 휴대폰에서 원본을 꺼내 "재임 기간에 3만 번 넘게 거짓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드니로 / 배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 영화에서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역사의 교훈을 조명했습니다."

모니터의 원고를 보고 수상 소감을 밝히는데,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더니 표정이 달라집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일단 소감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 배우]
"한 가지 말씀 드릴 게 제 연설의 시작 부분이 잘려 편집됐습니다. 몰랐습니다. 그 부분을 읽고 싶습니다."

바로 휴대전화에 저장된 원본을 읽어 내려갑니다.

[로버트 드니로 / 배우]
"역사는 더는 역사가 아닙니다. 전임 대통령은 4년의 재임 기간에 3만 번 이상 거짓말을 했고 보복 캠페인에 나섰지만 영혼을 숨길 순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내용이 삭제된 겁니다.

제작사를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 배우]
"그럼에도 영화 제작자들은 이 모든 것을 편집하네요. (제작사인 애플에게는) 감사 인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박수)"

드니로의 공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대놓고 욕을 했습니다.

[현장음]
"한 마디 하겠습니다. 삐~ 트럼프."

드니로는 이번 제33회 고썸어워즈 행사에 특별상 수상자로 참석했습니다.

최근 1920년대 미국 원주민 보호구역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플라워 킬링 문'에 출연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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