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비난에 은행권, 자영업자 이자 부담 완화 추진

  • 6개월 전
돈잔치 비난에 은행권, 자영업자 이자 부담 완화 추진

[앵커]

은행들이 올해 안으로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은행권의 이자 수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연합회에 모인 금융당국과 8대 금융지주 수장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상생금융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금융지주 회장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는…"

이번 간담회에서 금융지주들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어난 이자이익에 대해 전방위적인 비난에 시달려오던 은행들이 고심 끝에 상생 방안을 내놓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까지 합세해 은행권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 왔고, 급기야 지난주엔 은행 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횡재세'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으로 작년과 올해 막대한 이자 순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서 올해 순수익에 대해서 기여금을 적용해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은행들의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하며 또 한 번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입법 형식으로 은행권의 초과 이익을 제한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 스스로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촉구하는 상황입니다.

금융지주들이 올해 안으로 세부적인 지원 규모를 담은 상생 금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정치권 등의 요구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횡재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