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투기, 위협 비행…워싱턴에선 '미중 외교장관' 회담

  • 7개월 전
中전투기, 위협 비행…워싱턴에선 '미중 외교장관' 회담

[앵커]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전략폭격기를 위협 비행했다며 미군이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중 정상회담 조율차 워싱턴을 방문했는데요.

미중 양국은 다양한 이슈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야간,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J-11 전투기 한 대가 빠른 속도로 근접해 옵니다.

불과 3m 앞까지 다가온 이 전투기는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스칠 듯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전투기가 통제되지 않은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비행했다"고 중국군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7일에도 중국 전투기가 미군 항공기를 상대로 위협 비행한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PLA(중국 인민해방군) 대원들이 무모한 기동을 수행하거나, 왕겨를 발사하거나, 조명탄을 발사하거나, 미국 항공기에 너무 빠르거나 너무 가까이 접근한 사례가 거의 20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중국 전투기의 위협 비행 영상을 추가로 공개한 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을 찾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회담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을 미국에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건설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매우 기대합니다."

"중국과 미국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양국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화가 재개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심도 있고 포괄적이어야 합니다."

회담 뒤 미 국무부는 "이견이 있는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는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회담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문제 등을 놓고 심도 있는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양국 간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 '가드레일' 논의와 관련해서는 제한적이라도 협력이 가능한 사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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