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 참사 막자"…지자체들, 축제 안전대책 강화

  • 7개월 전
"제2의 이태원 참사 막자"…지자체들, 축제 안전대책 강화

[앵커]

이태원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전국의 지자체들은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축제 현장에 대한 안전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경호인력을 대폭 늘리고 밀집정보 수집 체계를 구축할 뿐 아니라 축제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불꽃이 가을 하늘을 수놓습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불꽃축제로, 100만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경찰청, 서울시 등 14개 관계기관이 미리 안전대책에 나섰고,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 안전에 유의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불꽃축제와 버금가는 부산불꽃축제가 이곳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다음 달 4일 개최됩니다.

100만 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산시 등 관계기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축제'를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사고가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취약 지점을 재확인하는 한편, 축제 당일 6천3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경호 전문인력도 작년의 2배 정도인 900명 수준으로 늘립니다.

대전시는 가을철 축제 성수기를 맞아 11월 말까지 인파 밀집 안전관리 대책 기간을 운영합니다.

동구동락축제, 효문화뿌리축제,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 등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대규모 축제가 개최 예정인 만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겁니다.

"(인파) 밀집정보 수집 시에는 인파사고 예방단을 구성해서 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과 공동대처하고 위험시에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상황 공유를 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행정부시장이 특별안전관리 근무를 총괄하는 등 특별팀을 꾸렸습니다.

특히 5년 전부터 '대구 핼러윈 축제'를 개최해왔던 대구 남구청은 이태원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잠정적으로 축제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금년에 남구가 핼러윈 축제를 취소하는 등 금년도 핼러윈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차분해 보입니다. 그래도 대구시는 방심하지 않고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안전한 핼러윈데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경찰은 핼러윈을 대비해 동성로에 '인파 안전관리 차량'을 투입하는 한편 고공관측을 통해 인구밀집도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안내방송과 함께 필요시 일방통행 조치도 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도 가을 축제와 관련해 안전 대책을 세우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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