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쇄신론 분출 속 수습책 마련 '고심'

  • 7개월 전
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쇄신론 분출 속 수습책 마련 '고심'

[앵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면서 후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쇄신론이 분출하는 모습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튿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당 지도부 인사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있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험지'에서의 선거였다고 강조했지만, 예상 밖 큰 표차의 완패에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된 분위기입니다.

당 내부에선 비윤계를 중심으로 지도부와 용산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대급 참패"라며 당정 쇄신을 주문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완벽하게 리셋됐다"고 지적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선거가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도부 내에서도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지도부 회의에선 몇몇 인사가 김 대표에게 '임명직 전원교체'까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를 받아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대통령에게 개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일각에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혁신 기구를 구성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이어, 총선기획단 구성을 통해 총선체제로 전환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재영입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지금은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그다음에 앞으로 내년 총선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될지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이지…"

국민의힘은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속 대책을 발표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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