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돈 8조원 재동결 언제든 가능"…배후 증거부터

  • 7개월 전
"이란 돈 8조원 재동결 언제든 가능"…배후 증거부터

[앵커]

이번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미국은 줄곧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을 거라고 의심해왔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얼마 전 이란에 돌려준 8조원 규모의 원유 수출대금을 다시 동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부터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란의 최고지도자까지 직접 나서 손사래 쳤지만, 이 같은 기류는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넓은 의미에서 이 공격에 연루돼 있습니다. 하마스에 많은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군사 훈련 등 각종 지원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최소 수년에 걸쳐 이란이 하마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 훈련에 무기 지원까지 해왔다며, 이번 공격에도 이란이 깊숙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란과 하마스는) 어느 정도의 공모관계에 있습니다. 우리는 관련 정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얼마 전 이란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그 조건으로 우리 돈 8조원에 달하는 원유 수출대금을 이란에 돌려줬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돈이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에 준 자금은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 중이며 언제든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우에 따라 선택지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아직은 확실한 증거를 찾는 일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신중함의 이면엔, 이란이 참전할 경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신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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