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도 '명절증후군'…연휴마다 희비 교차

  • 7개월 전
증권시장도 '명절증후군'…연휴마다 희비 교차

[앵커]

명절에 받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에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걸 두고 '명절증후군'이라 부르곤 하죠.

그런데 증권시장도 이런 명절증후군을 앓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들인지 박지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무려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졌던 이번 추석,

우리나라 증시가 문을 닫은 사이에도 해외 금융시장은 쉼 없이 돌아갔습니다.

특히 지난 2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글로벌 금융 충격은 연휴가 끝난 직후 우리나라에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특히 채권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10년 국채선물은 사상 최초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5~6일 정도 우리는 장을 닫았는데 해외에서 계속 비슷하게 진행되는 상황들이 압축적으로 지난 일주일 상황을 우리 장에 반영해야 되는 그런 어떤 충격적인 모멘트가 있었고요."

이렇게 추석이 지나간 뒤 증시가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앓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장이 멈춘 사이 시장 위험 요소에 즉시 대응할 수 없다는 공포가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장이 멈춘 덕분에 증시가 해외에서 발생한 충격을 피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재작년 9월 중국 3위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퍼졌는데, 우리나라는 증시가 휴장한 덕분에 일시적인 충격을 피해갔습니다.

"장이 열려 있었다면 맨 첫날에는 장이 떨어지고 둘째날에는 장이 다시 오르고 세번째 날에는 보합권으로 유지됐을 거잖아요. 그런 업다운의 흐름이 굳이 우리 장중에 연출되지 않았다."

내년에는 5일, 내후년에는 7일 간의 긴 추석 연휴가 예정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주식 #채권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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