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약탈…美, 문 닫는 마트 속출
  • 6개월 전


[앵커]
미국의 유명 대형 마트가 도시 4곳에 있는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약탈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10대 도둑들이 들끓다보니,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채 휴대전화 매장을 급습한 사람들. 스마트폰 등 고가의 전자 제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근처 주류 상점에도 도둑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약탈 행위를 벌인 겁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고등학생]
"제 친구들도 훔친 적 있어요. 쉬워요. 카메라가 많긴 하지만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건 아니잖아요."

결국 미국 대형마트 중 한 곳인 '타깃'이 도시 4곳에 있는 매장 9곳의 영업을 다음달 21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업체 측은 "직원과 손님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어 매장 운영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주민]
"(타깃에서) 누군가 훔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상점의 절반은 이미 비어있는데 곧 유령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고공행진과 고금리 장기화 등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절도 범죄도 조직화 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라울 메이즈넷 / 뉴욕 경찰]
"(훔친 물건을) 온라인이나 길거리서 되팔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미국 전국소매연맹은 절도나 분실 등으로 지난해에만 우리 돈 약 151조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은 절도 범죄의 처벌 수위를 높여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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