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한번 눌렀다가 예금계좌 '0원'…명절 스미싱 주의보

  • 8개월 전
링크 한번 눌렀다가 예금계좌 '0원'…명절 스미싱 주의보

[앵커]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품을 보관 중이라는 문자를 한두 번쯤 받아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링크 한번 잘못 눌렀다가 예금을 몽땅 털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사는 A씨는 최근 택배 물품을 보관 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무심결에 링크를 눌렀다가 큰 낭패를 봤습니다.

화면에 뜬 안내대로 앱을 실행했는데 예금계좌에 있던 6천200여만원이 누군가에게 송금된 겁니다.

이처럼 무심결에 링크를 눌렀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스미싱 피해 사례는 15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나 늘었습니다.

이런 스미싱 문자는 명절을 전후로 많이 나타났는데 선물이 도착했다거나 배송 오류가 발생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모바일 청첩장이나 건강검진 결과를 가장한 문자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모바일 청첩장'을 열었다가 은행계좌에서 1억원이 인출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과거엔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를 눌러도 200만원 이하의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정도에서 그쳤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피해금이 억대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잘못해서 클릭했을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깔리고 자신의 계좌에 있는 돈이 인출되거나 아니면 비대면 대출이 발생해서…"

경찰은 수상한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해 자체 점검하고 인터넷진흥원 118에 신고해 상담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스미싱피해 #택배 #문자메시지 #사기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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