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 오늘 오후 러 우주기지서 회담…경비 강화돼"

  • 8개월 전
"북러 정상, 오늘 오후 러 우주기지서 회담…경비 강화돼"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오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미 회담 장소에 도착했고 주변 지역 경비활동이 강화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기자.

[기자]

네,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자를 인용해 북러 정상이 오늘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주변 지역 경비 활동이 강화됐다는 설명인데요.

푸틴 대통령은 어제 밤늦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이동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북러 접경지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우수리스크역을 지나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푸틴 대통령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회담이 이곳에서 열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습니다.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는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오늘 새벽 하바롭스크시에 도착했고 이후 서쪽으로 방향을 변경해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쯤 한 소셜미디어에 김 위원장 열차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근처 치올코브스키 마을을 지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한 매체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도착 사실을 보도했죠?

[기자]

러시아 매체가 관련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어제 새벽 러시아 하산에 도착했다며 환영행사가 치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러시아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문지'로 출발했다고도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행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하산 역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가진 환담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통신이 발행한 사진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과 함께 강순남 국방상의 모습도 담겨 이번 회담의 목적이 군사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RBK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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