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추가 구속심문…검찰-이재명 '출석' 신경전

  • 8개월 전
김만배 추가 구속심문…검찰-이재명 '출석' 신경전

[앵커]

지난 대선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지 닷새 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6일) 오전부터 김만배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1억 6천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문제의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김 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김 씨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부탁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게 요지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사안"이라며 사실상 대선 개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신 위원장 측은 김 씨가 준 1억 6천여만 원은 책 3권을 판 대가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오늘 법원에선 김만배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도 열렸죠?

[기자]

네,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은 1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김 씨는 6개월 전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얻은 범죄 수익을 숨긴 혐의로 구속 기소돼, 내일(7일)이면 구속 기한이 만료됩니다.

검찰이 김 씨의 추가 구속을 요청한 건,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검찰은 오늘 심문에서 증거 인멸 우려 등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며 허위 인터뷰 사건을 일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 측은 검찰이 별건 수사를 위해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씨의 주거지도 일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구속 기한 만료가 임박한 만큼 구속영장 추가 발부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결정을 짓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수원지검에서 맡고 있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수사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또다시 소환조사 재통보를 했다고요.

[기자]

네, 수원지검은 이재명 대표에게 "늦더라도 이번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 사이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앞서 두 차례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이 대표 측에서 다음 주 화요일인 12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통보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관여했다고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는데요.

이 대표의 단식이 오늘로 7일째에 돌입하면서 이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검찰 조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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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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