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만취 뺑소니…스쿨존 보행자 사망

  • 8개월 전


[앵커]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에서 또 다시 음주 운전 사고가 되풀이됐습니다.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달립니다.

깜깜한 밤인데도 주행등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은 차량, 그만 옆에서 걷던 남성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남성이 넘어져 바퀴에 깔렸는데도,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립니다.

사고를 본 뒤차 운전자가 상향등을 켠 채 추적에 나서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뒷차 운전자]
"그냥 가더라고요. 뒤를 쫓아가면서 경적도 몇 번 울리면서 갔는데, 2차 사고가 날 것 같아서 119 오기 전까지 피해자한테 먼저 갔죠."

차에 치인 보행자는 60대 남성,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주택가에 산책로도 있어 평소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주민]
"차가 쌩쌩 다닙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써놔도 위험하기는 항상 위험하죠."

뒷차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종과 번호판을 특정해, 사고 장소에서 7백미터 가량 떨어진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해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붙잡힌 운전자는 30대 남성,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박혜린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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