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100km ‘광란의 질주’…경찰, 실탄 쏴 검거

  • 4년 전


만취한 남성이 몰던 트럭이 경찰과 1시간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실탄을 쏘는데도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도주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1톤 트럭.

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바짝 뒤를 쫓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멈춰서는가 싶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도로 공사현장 턱을 오르는가 하면, 지그재그로 차선을 바꾸며 순찰차를 위협합니다.

순찰차가 앞 뒤를 막자 방향을 틀어 도주하는 순간, 경찰관이 치일 뻔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까지 쏘아도 도주는 1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목격자]
"놀랐죠. 총소리가 나길래. 다리 넘어오면서 탕 소리가 났는데, 조금 있다가 넘어오면서 또 탕 (소리가 났습니다.)"

결국 경찰이 순찰차 4대로 차선 전체를 막아선 뒤에야 광란의 질주는 끝났습니다.

[공국진 기자]
"이 씨가 도주할 때 만취 상태로 몰았던 트럭입니다. 문을 열라는 지시에도 이 씨가 응하지 않자, 경찰은 삼단봉으로 이렇게 유리창을 부수고 이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전남 광양에서 전북 남원 시내까지 100km 넘게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포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0.24%.

게다가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거지는 광양이고 남원에 공사현장이 있습니다. 처벌이 두려워서 도망갔다고 그럽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고도연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차태윤

추천